이 책은 150년 축구역사에서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 온 전술들을 다룬다. 축구전술을 씨줄로 위대한 승리를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날줄로 하는 축구사다. 전술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태고 ‘축구에 대한 생각’에 대한 탐구를 더하니 전술사가 축구사와 축구철학사로 확장되었다. 한편의 축구 대하소설이라 해도 손색없다. 서사의 뼈대는 전술의 변천 이야기, 주인공들은 ‘축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뇌했던 감독과 선수들이다. 무대는 환호성에 뒤덮인 전설의 경기장들이다. 이야기를 읽는 재미, 역사를 읽는 재미가 있는 축구책이다. 방대한 책이 재미있게 읽히는 가장 큰 이유는 저자의 탁월한 전문성과 축구문화사라 불러도 될 만한 역사서술 묘미 때문이다. 저자가 공들이는 것은 ‘어떤 전술’이 아니라, ‘누구에 의해, 왜, 어떻게 완성되었는가?’다. 감독의 머릿속에 일었던 축구에 대한 생각에 매달린다. 바로 이점이 다른 축구전술 책과 구별되는 것이고, 원서 를 이라 제목 붙인 이유기도 하다. 우리가 지금껏 어떻게 축구를 해왔는지 그 시작에서부터 축구 전술의 역사와 축구 철학을 잘 보여주는 책 경기당일 분위기부터 선수들의 세세한 몸짓과 골 장면까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전술 구현장면의 지상중계는 독자를 숨 가쁘게 만든다. 도표로 보여주는 포메이션도 일목요연하다. 팬들의 열광과 반응, 인터뷰를 포함한 수많은 기사와 언론평, 감독과 선수들의 후일담 등의 방대한 자료들은 경기 한편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감동적인 승리의 환희가 몸으로 느껴진다. 방대함과 꼼꼼함에 반하게 된다. 전술은 곧 축구 철학이다. “축구는 머릿속에서 태어나지 몸에서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AC밀란 전성기를 이끌었던 아리고 사키(Arrigo Sacchi) 감독은